분명 피곤했는데 일찍 일어났다. P.P(Power P)답게 다다모 공원과 돈키호테를 가겠다는 생각만 있었고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둘째 날의 여행 경로. 일단 버스를 타고 지도에 저장한 우동집 중에 제일 가까운 우동집으로 향한다.





땡볕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떡처럼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차별화된 포인트로 다시 먹고 싶은 우동이다.

다음으로는 돈키호테로 향한다. 작은 지점이기도 했지만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귀여운 캐릭터 학용품과 곤약 젤리를 기념품으로 구매했다.







다다모 공원을 가는 길에 백화점을 방문했다.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다.




다다모 공원에 도착했다. 해풍이 시원하다.




다다모 공원 앞에는 다카마쓰 항이 있다. 바다를 보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돈키호테에서 산 맥주를 까고 백화점에서 산 안미츠를 먹는다. 아쉽게도 안미츠는 안주로 부적격하다.

다카마쓰 심볼 타워에는 무료 전망대가 있다. 40만 도시답지 않은 규모.

한쪽에서는 서도부가 공연을 한다. 한국에서는 서예 일본에서는 서도라고 한다.


핸드폰 배터리가 없는데 보조베터리를 잃어버렸다. ‘미스터 도넛’에서 당과 핸드폰을 동시에 충전하고 오늘의 게스트 하우스로 향한다.



게스트 하우스 체크인 시간이 남아서 같은 건물의 중고 책방에 방문해서 음악 월간지를 구매했다. 좋은 느낌의 노래가 나와서 사장에게 아티스트를 물어보았다.


알고보니 동갑이 운영하던 게스트 하우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

중고 음반점을 방문해서 추억의 음반도 구매한다.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 개인적으로는 샤이제리아를 꼭 가고 싶었는데 많은 애니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알바하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먹었던 스시가 너무 맛있어서 스시집을 찾아다녔지만 사람이 많아 다시 샤이제리아로 향했다.



중후하고 풍부한 맛은 아니지만 느끼하지 않게 꿀꺽꿀꺽 들어가는 맛과 음식의 식감을 잘 살린 요리들로 기본기가 출중하다.
여행 전반적으로 일본의 음료와 디저트 모두 한국보다 맛있었는데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한국과는 다른 느낌의 단맛이 느껴지는데 감미료의 종류가 다른 걸까?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는 아쉬워서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게스트 하우스에서는 밤을 새며 함께 술을 마셨다. 국적과 언어는 뛰어 넘었지만 여전히 평범한 대화 사이에 끼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무용을 하는 장발의 대만 친구랑 친해져서 다음날 공항까지 함께했다.


다음날 아침까지 새로운 경험을 포기할 수 없어서 편의점 도시락과 디저트를 시도했다.
다카마쓰의 인구는 40만으로 내가 살던 안양보다 인구수 55만보다 적다. 안양이 신도시임을 고려하여도 다카마쓰의 다양한 건물, 유적지, 문화 공간, 로컬 식당, 경관 등 문화와 공간의 다양성의 격차가 놀라웠다. 그럼에도 왜인지 이 도시가 삭막하게 느껴졌던 것은 한국의 시끌벅적한 시장, 넌덕스러운 아줌마, 말동무가 필요하신 할아버지와 같은 인간미가 그리웠기 때문일 것이다.
번외) 음료수 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