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음악

모든 걸 게워 내기까지

체증이 나면 그저 게워내듯이

감정의 체증도 게워내야 한다

가사마저 완벽한 나의 소화제, 아니 구토제

노스탤지아의 성립엔 그 끝에 끝내 사라짐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충족시킬 수 없는 막연하고 불완전한 그리움의 상태가 해결할 수 없는 매력적인 가려움을 제공하고 나는 그것을 애태움이라 부를 수도 있다. 종종 아이러니한 점은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탤지아는 수시로 발동되는 것 같다. 그것은 누군가들은 늘 울부짖는지도 모르는 이상향의 세계일 지도 모른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분명 틀리지 않은데 살아온 발자취를 뒤돌아 비추어 보면 아마 때묻지 않은 영감이나 동경의 무언가(장소, 사람, 물건) 의 실제 경험과 그로 인한 자극이 비의도적으로 타임캡슐화 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여간 사라짐은 깊은 노스탤지어를 빚어내기 위해 필수라고 생각한다. 덧없음 속에 저물어 갈 뿐 모든 걸 게워 내기까지

2024년 사진 정리 중에 드는 생각

2년도 지나지 않은 사진과 영상 속 나였지만 외로워하는 모습, 미숙한 모습, 정돈되지 않은 감정들이 보이는 것에 갑자기 가슴이 무거워진다. 그만큼 지금은 성장했지만, 조금이라도 정신을 덜 차리면, 결국 아무 변화도 없이 인생을 소모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각성. 규칙적인 생활, 바른 생각, 꾸준한 운동, 웃는 얼굴, 닥치고 하기, 욕망에 빠지지 않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스스로를 구원할 수 […]

2025년을 추억하며

2025년에 좋은 일은 없었지만 미래에 보면 분명 내 인생의 변곡점이 된 한 해라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4분기에 들어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2025년 잘한 것 2025년 후회하는 것 모든 경험은 연속적이고 경험 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후회함에도 어쩔 수 없었다, 필연적이다, 라고 생각이 드는 것들은 제외했다. 과거의 실수들은 대부분 스트레스 […]

25년 12월 20일 일기

왜 난 정답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외면했을까? 게임 개발, 서비스 개발 프로젝에서 내 좋은 아이디어를 빠르고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지체한 것은 내 부족한 예술적 능력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고 화면을 디자인하는 것만이 예술이 아닌데 이제 와서 후회하고 있다. 더욱이 예술이라 부르기 힘든 작은 디테일에 집착하는 문제가 있었다. 관용, 중도, 마음의 평온. […]

25년 11월 15일 일기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지배하려 하지 말아라. 흐르는 무한한 시간과 의식 속에서 나는 단지 작은 점 하나로 머물고 있을 뿐이다. 흐르는 시간과 의식 속에서 함께 흘러가는 감각으로 살아가라. 그럼에도 선택은 필수적이다. 선택은 여러 선택지에서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를 유보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선택만 남고 나머지는 떠나보내고 붙잡으려 하면 안 된다. 배수진은 전투에서는 좋은 전략일 수 있지만 인생에서는 […]

파브르에게

T는 사실 T처럼 행동하려는 사람들이다. 인간의 따뜻함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가끔 보여주는 따뜻한 모습은 더더욱 가식이 아니라 소중한 진심임을 느낀다. 우리의 친구 파워 T, 계셉티콘의 사령관, 수상하게 돈이 많지는 않지만 수인을 애호하는 남자 파브르가 바로 그렇다. 성실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 문이 겸비—글도 잘 쓰고, 수학도 잘하는 친구. 낭만을 잃지 않는 소년 파브르. […]

2025학년도 수능 리뷰

2025학년도 수능이니까 2024년 11월에 봤던 시험이 맞다. 수능을 보겠다고는 2024년 초부터 생각했는데 사실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공부법도 잘못됐다. 무엇보다도 하루에 1시간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집중력도 없으면서 시도한 것이 잘못됐다. 그래도 그런 정신상태와 생활패턴에서 회사 다니면서 도전할 수 있던 것은 수능을 얕보기도 했지만 나름 절박했던 것 같다. 원래 경주마가 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좋은 기수가 […]

25년 12월 12일 일기

있지도 않은 청춘이었지만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낀다. 청춘 그리고 젊음이 무엇일까?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 내 청춘은 무엇으로 표현될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사는 것이 좋겠지만 그런 사람들도 나를 표현하고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을 것이다. 행복한 가족, 소유한 집, 사회적 지위 등으로 내 젊음을 치환한다는 것은 굉장히 덧없고 이기적인 방식으로 느껴진다. 질병과 재해 앞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