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게워 내기까지

체증이 나면 그저 게워내듯이

감정의 체증도 게워내야 한다

가사마저 완벽한 나의 소화제, 아니 구토제

노스탤지아의 성립엔 그 끝에 끝내 사라짐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충족시킬 수 없는 막연하고 불완전한 그리움의 상태가 해결할 수 없는 매력적인 가려움을 제공하고 나는 그것을 애태움이라 부를 수도 있다. 종종 아이러니한 점은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탤지아는 수시로 발동되는 것 같다. 그것은 누군가들은 늘 울부짖는지도 모르는 이상향의 세계일 지도 모른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분명 틀리지 않은데 살아온 발자취를 뒤돌아 비추어 보면 아마 때묻지 않은 영감이나 동경의 무언가(장소, 사람, 물건) 의 실제 경험과 그로 인한 자극이 비의도적으로 타임캡슐화 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여간 사라짐은 깊은 노스탤지어를 빚어내기 위해 필수라고 생각한다. 덧없음 속에 저물어 갈 뿐 모든 걸 게워 내기까지

2024년 사진 정리 중에 드는 생각

2년도 지나지 않은 사진과 영상 속 나였지만, 외로워하는 모습, 미숙한 모습, 정돈되지 않은 감정들이 보이는 것에 갑자기 가슴이 무거워진다. 그만큼 지금은 성장했지만, 조금이라도 정신을 덜 차리면, 결국 아무 변화도 없이 인생을 소모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각성.

외모적인 부분으로는 눈썹을 더 얇게 정리하고, 수염 제모를 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생각. 그럼에도 조금만 피곤하고 기분이 안 좋으면 드러나는 나태하고 비열한 표정이 나를 놀라게 한다.

규칙적인 생활, 바른 생각, 꾸준한 운동, 웃는 얼굴, 닥치고 하기, 욕망에 빠지지 않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