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추억하며

2025년에 좋은 일은 없었지만 미래에 보면 분명 내 인생의 변곡점이 된 한 해라고 기억하게 될 것이다. 4분기에 들어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2025년을 추억하면서 최근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유해보았고 잘했던 것과 후회하는 것들을 3-4개씩 골라보았다.

2023년 잘한 것

  •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한 것
  • 맨몸 운동을 꾸준히 한 것
  • 지방도시 여행을 간 것

2023년 후회하는 것

  • 취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하지 못한 것
  • 몸을 혹사시킨 것

2024년 잘한 것

  • 자취를 시작한 것
  • NAS를 직접 조립하고 서버를 운영한 것
  • 수능에 도전한 것

2024년 후회하는 것

  • 생활 패턴을 엉망으로 유지한 것
  • 저축을 소홀히 한 것
  • 인연들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은 것
  • 옷들을 쉽게 버린 것

2025년 잘한 것

  • 편입 준비를 포기한 것
  • 전기 자전거를 구매한 것
  •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
  • 블로그/책 읽기/운동 등 사소한 것들을 시작한 것

2025년 후회하는 것

  • 학교에서 대충 꾸미고 다닌 것
  • 하루에 7-8시간 이상 수면하지 않은 것
  • 방학을 대충 보낸 것
  • 롤을 많이 한 것

사실 잘한 것과 후회하는 것들이 묘하게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후회했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게 된 것들이 많다. 모든 경험은 유기적이고 하기 전에는 모르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후회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은 최대한 제외했다.

과거의 실수들은 대부분 스트레스 관리 미흡으로 인한 충동성, 집중력 저하 등이 원인이었으며 스스로 경험론자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직관을 과도하게 신뢰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이런 문제점을 깨달은 것이 2025년 1분기였고 인간의 인지적 능력을 비소하며 논리적 도구 없이는 본인이 보고 있는 상황마저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며 아래의 그림을 블로그에 포스트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처한 상황을 좋은 도구를 활용해서 해결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결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AI가 발전하고 ChatGPT를 통한 다양한 자료 수집으로 여러 갈증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했었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다양한 추천 도서를 읽으면서 총명함을 되찾았다.

영상도 좋고 인터넷의 글도 좋지만 역시 잘 쓰인 책만큼 좋은 것은 없다. 내가 단점이라고 생각해왔던 책의 문제점이 사실은 단점이 아니었다. 서점에서 흔히 구매하는 도서들은 논문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책의 분량을 늘리기 위한 사견처럼 보이는 것들도 (적절하게 분포한다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하고 책의 교훈을 더 기억에 남게 하는 도구가 된다.

그래서 2026년은 어떤 해가 될까. 미래를 쉽게 예상하려 하지는 않지만 2027년, 졸업 후에 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2027년에는 취업보다 워홀이나 세계여행을 떠날 예정이고 만나게 될 많은 인연들에게 나를 쉽게 알아갈 수 있는 매체와 작품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활동과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

그렇기에 2026년에는

  • 내가 항상 만들고 싶어했던 시스템의 게임을 완성하고, 여러 게임 공모전에 출품할 생각이다.
  • 내 온전한 감정을 담은 앨범을 만들어서 발매하고자 한다.
  • 유튜브, 블로그, SNS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 상업적 목적의 개인 프로젝트를 완성하고자 한다.
  •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웹 개발 강의를 만들고 싶다.
  • 돈을 저축해야 한다.

마지막 4학년 대학 생활은 잘 모르겠다. 강의를 듣지 않고 개인 공부를 하더라도, 번듯한 모습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친해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생활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니까. 그리고 자격증 보다는 코딩 테스트 등급을 올리고 조금은 어렵게 주제를 설정한 졸업 작품을 탑다운 방식으로 파고들고자 한다.

굉장한 일이였어 모든건 달라지고
예전의 내 모습이 돌아오는 것 같았어
봐! 이제 난! 또 다시 일어서는거야
날! 힘있게 다시 만들거야

역시 서태지 형님 노래 좋다ㅎ

파브르에게

T는 사실 T처럼 행동하려는 사람들이다. 인간의 따뜻함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가끔 보여주는 따뜻한 모습은 더더욱 가식이 아니라 소중한 진심임을 느낀다.

우리의 친구 파워 T, 계셉티콘의 사령관, 수상하게 돈이 많지는 않지만 수인을 애호하는 남자 파브르가 바로 그렇다.

성실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 문이 겸비—글도 잘 쓰고, 수학도 잘하는 친구. 낭만을 잃지 않는 소년 파브르.

그런 파브르가 나는 좋다.

군복무 중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간이 재촉해도 낭만과 자신감 잃지 않기를

이 모습 그대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기를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듯 사람도 쉽게 변한다고 믿는 나지만,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어른들의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기를

만나면 언제 철드냐며 웃는 우리지만 요즘 난 철드는 우리들의 모습을 느끼고 있다. 그런 나도 이런 편지를 쓰는 것을 보니 초심을 잃었다.

우리가 철들지 않도록 계셉티콘의 수장으로 앞으로도 잘 힘써주길 바라며

그리고 앞으로 꿀 빨면서 건강하게 복무 마치길 바라며

12월 7일 오경 무렵 쿠루루가

초승달

구름 속에 숨어든 초승달

희미하게 희미한

그 모습이 더 이쁘다고

구름에겐 말할 용기가 있을까

2025학년도 수능 리뷰

2025학년도 수능이니까 2024년 11월에 봤던 시험이 맞다. 수능을 보겠다고는 2024년 초부터 생각했는데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3달 남았을 때부터 조금 열심히 했다. 사실 제대로 하지도 않았고 공부법도 잘못됐다. 무엇보다도 하루에 1시간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집중력도 없으면서 시도한 것이 잘못됐다.

그래도 그런 정신상태와 생활패턴에서 회사 다니면서 도전할 수 있던 것은 수능을 얕보기도 했지만 나름 절박했던 것 같다. 원래 경주마가 되면 시야가 좁아진다. 좋은 기수가 있는 건강한 경주마는 그렇게 하나에 몰두해도 되겠지만 기수도 없는 병약한 경주마가 그렇게 물두하면 약간 미쳐보이고 결과도 뻔하다.

모의고사는 2개씩만 봤고 개념을 갈고 닦아서 시험장에서 논리와 추론 능력으로 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림도 없었다. 1교시 국어는 전날 처음 봤던 문학 작품이 나오기도 했고 지문과 선지의 함정이 보인다고 착각했기 때문에 시간이 남았다. 혹시 100 점인가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그래서 총평을 남기자면 수능은 정보력이 중요하고, 다른 시험보다 문제 풀이가 아주 중요하다. 개념 1 : 문제풀이 9로 잡아야 한다. 모든 개념을 잊어버린 상태에서 고교 교과과정을 복습한 것은 나름 재밌었다. 그나저나 요즘도 가끔 고교생활과 수능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다만 그때 공부를 안 한 것은 불가항력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후회나 미련의 감정은 아니다.

공부했던 pdf를 삭제하기 전에 일부를 캡쳐했다.

프로필

누군가는 공감해주기를 바라며 유리병 편지를 바다에 던져넣듯이…

아, 2025년 12월 기준이다.

출생 : 2000년 1월

MBTI : INTP

가장 좋아하는 영화 : 지구를 지켜라

가장 좋아하는 만화 : 총명

가장 좋아하는 애니 : 코드 기어스, 프리크리

좋아하는 아티스트 : 서태지, 이적

다른 좋아하는 음악들은 많지만 아티스트를 좋아하기는 힘들다. 인지도가 있으면서도 충분한 정보가 있는 두 사람은 그래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최초의 기억 : 동생이 태어나던 2002년 5월과 2002년 월드컵 기간

동생이 태어나던 날 외할머니와 함께 방에 단 둘이 있던 밤 그리고 가족들이 모두 거실에서 소리질러서 무서웠던 2002년 월드컵 뜨거웠던 낮의 기억 등

어서오세요

노트에만 적어두기에는 아깝고 SNS에 올리기는 애매하고 누군가 알아봐줬으면 하면서 또 모른척 해줬으면 좋겠고 하는 이야기를 적어두는 공간이 필요해서 만들었습니다.

필명을 뭘 써야할지 몰랐는데, 외차고자 하는 감정 yell과 yellow라는 색상이 주는 감성, 그래도 뭔가 변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yell-oh, 옐-오, 옐로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목적에 비해서 워드프레스가 무겁다고 생각했는데 플러그인의 편의성과 간단한 코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혼자 개발하던 블로그 프로젝트는 폐기했습니다. 개발 관련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도움을 주신 분이 워드프레스 기능 개발을 부탁하셨는데요, 그때의 좋은 기억도 있고요.

흔히 말하는 완벽주의자라서요,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기도 하고 완벽주의는 이런 모순된 결함을 지적하기 위한 용어니까요. 그렇다 보니까 제 개성은 숨기고 결벽한 모습만을 남기고 싶어 했는데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나를 증명하는 자리에서 긴장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스스로 약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말이죠.

근데 모두들 가면 쓰고 산다면서요? 긴장 안 하고 잘들 살고 계신지요?

어쨌든 요즘, 결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덜 두렵습니다. 의견과 가치관이 다를 수 있어도 누군가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인간이 변화하는 모습 그대로 블로그에 흘려보내고 싶습니다. 아무도 듣지 않을 것 같은 새벽 라디오처럼요. RADIO WAVES!!